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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목) 14시,
13시30분부터 진행되는 후반기 원구성을 방청하고자, 조금 늦게 서산시의회를 찾았다.
의회직원으로 부터 들은 이야기는, " 개회 선언후 곧바로 정회를 선포하고, 15시30분에 다시 속회하기로 했다" 고 하였다.
무슨 연유일까?
교황선출식으로 의장,부의장, 그리고 3명의 상임위원장을 뽑는다고 서산시조례에 명시되어 있는데......

# 서산시 조례 #
제1편 의회---서산시의회 기본 조례 ---제18조(의장과 부의장의 선거)를 보면 다음과 같이 규정되어 있다.
① 의장과 부의장은 본회의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② 제1항의 선거는 총선거 후 최초 집회일에 실시하며, 처음 선출된 의장 또는 부의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때에는 그 임기만료일전 5일에 실시한다. 그러나, 그 날이 공휴일인 때에는 그 다음 날에 실시한다.
③ 제1항의 득표자가 없을 때에는 2차 투표를 하고, 2차 투표에서도 제1항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최고득표자가 1명이면 최고득표자와 차점자에 대하여, 최고득표자가 2명 이상이면 최고득표자에 대하여 결선 투표를 하여 다수득표자를 당선자로 한다.
④ 제3항의 결선 투표 결과 득표수가 같을 경우에는 최다선의원을, 최다선의원이 2명 이상인 경우에는 그 중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
⑤ 부의장 선거는 의장 선거가 끝난 후에 제1항과 제3항 및 제4항의 방법으로 한다.

아뭏튼, 3시30분에 다시 오라고 하니,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3시30분에 회의장에 입장을 하니, 취재를 위해 방문한 기자(10여분)들과 의회직원들이 대기중이었다.
15시30분부터16시23분까지 진행된 의장과 부의장 선거를 방청하였다.
투표는, 가충순의원부터 시작하여 이경화 의원까지 13명이 차례대로 질서정연하게 진행되었다.
감표위원으로는, 유부곤,이경화 의원이 선출되었다. 두분다 여성이고, 비례대표의원인 것이 공통점 이었다.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내용대로 결과물이 도출될까?
아니면 2시간 동안의 정회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 변화가 있을까?
나는, 2시간 동안의 정회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임을 직감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정회를 할리가 없었다.
교황선출식 방식으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여야 한다고 의원들 스스로 조례를 만들지 않았는가?
그런데 정당별로 조율이 필요한가?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감지되었다.
그들 스스로 "교황식으로 선출하여야 한다" 고 조례를 만들고, 그들 스스로 조례를 따르지 않고 있었다.
제253회 서산시의회 정례회를 고지한지가 언제인데?
또한, 마지막날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을 13시30분에 하기로 일정을 잡아 놓고, 시민들께 고지 한지가 언제인데,
25일(목) 13시30분 까지 조율이 되지 않아(사실 조율을 한다는 자체가 모순이다....) 정회를 하고, 최종 담판을 지었다는 말인가? 참 한심한 사람들이다. 그들 스스로 만든 조례를 어겼으니, 서산시민들이 주민소환이라도 해야 하는가?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의장 선거(이연희 7표, 장갑순6표)
부의장 선거(이수의 7표, 김맹호6표)
이런 결과는 누가 보아도 양당의 사전 각본에 의해 시나리오대로 움직인 것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이들에게 협치는 없었다. 전반기 원구성에 그런 내홍을 겪고서도 정신 차리지 않았다. 아마 서산시민들은 황금 분할을 바라고 있었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3명(의장, 상임위원장2명), 미래통합당 2명(부의장, 상임위원장1명)이 협치의 정도라고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서산시의회도 대한민국 국회의 잘못된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그들에게 서산시민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정회를 선언하였다.
상임위원장 선거를 위하여 잠시 정회를 선언한 것이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이석하였다. 나는 옆에 있는 분에게 말하였다.
" 아마 상임위원장 1석은 미래통합당에 주는 것으로 진행될 것이다."
더 이상 방청을 하는 것은, 속이 불편하여 의회를 나왔다. 뒤에 들은 이야기로는 그렇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총무위원장( 조동식), 운영위원장(최기정), 산업건설 위원장(안효돈) 을 선출하였다.
즉, 총무위원장 1자리를 미래통합당에 나누어 준 것이었다.
이제 옥녀봉에 방석을 깔고, 무속인이 되어도 손색이 없겠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안효돈 의원이 산업건설위원장을 연속해서 맡고, 이경화 의원은 유일하게 전.후반기 보직이 전무하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었다.

당선 소감을 이야기 하는 것을 유심히 보았다.
이연희 의원은, 수일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한 모습을 보였다. 당선 소감을 이야기 할 때 평소와는 다르게 힘이 전혀 없었다.
이수의 의원은,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 것 같다" 는 표현을 하였다.
두 사람 모두, 내홍속에 당선이 결정된 것으로 보였다. 서산시민이 기대하는 당선 인사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혹시나" 했다................그러나 .............. 결과는 "역시나" 였다.
서산시민의, 서산시민에 의한, 서산시민을 위한 서산시의회는 없었다. 아니 죽어 있었다..................